[기고] 코로나 이후 미래교육: 사고력 못키우는 공부는 가라!

前 한국국공립고교장회 회장 조영종 | 기사입력 2021/11/24 [17:59]

[기고] 코로나 이후 미래교육: 사고력 못키우는 공부는 가라!

前 한국국공립고교장회 회장 조영종 | 입력 : 2021/11/24 [17:59]

 

▲ 前 한국국공립고교장회 회장 조영종     ©온아신문

11월 22일부터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전체 학생들이 매주 등교를 하게 된다. 이름하여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 회복)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팬데믹(Pandemic)이후 이 땅의 교육은 갈림길에 서게 될 것이다. 하나의 길은 지난 시대의 교육모델과 교육과정을 답습하는 기존 교육으로 회귀하는 길이고, 다른 한 길은 On-Off Line을 결합하여 디지털을 뛰어넘는 AI시대로 전환하는 미래 교육으로의 방향 전환이 될 것이다. 

 

개인이나 나라마다 생각들이나 결정은 다르겠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지난 날로의 완벽한 회귀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이 팬데믹이 기폭제가 되어 기업과 산업 자체가 방향과 속도를 전면 재수정하고 있다. 경제, 일자리, 교육에 이어 사회 패러다임까지 바뀌게 될 것이다. COVID19가 제4차산업혁명의 핵심분야인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로봇공학 분야를 5년 이상 앞당겼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COVID19이후 제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교육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첫째, 교육내용의 변화다. 철학, 미디어 비평, AI코딩교육, 실용영어 교육이 필요하다. 특히, 철학교육을 강화해야 한다. 복잡한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기존 질서나 사상에 함몰되지 않고 자유로운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문제를 제기하는 힘이다. 또한 영향력 있는 미디어나 SNS의 선전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가질 수 있는 힘이다. 그러려면, 사고력과 분석력이 필요하며, 그 힘을 키워주는 것이 바로 철학이다

 

둘째, 평가방식의 변화다. 창의적 사고와 논리적 사고를 동시에 함양할 수 있는 IB(서술논술형) 방식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일본이 센터시험(일본 수능)을 폐지하고 IB 방식의 서술논술형 방식으로의 대전환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비판과 다른 생각이 허용되지 않는 획일화된 주입식 교육과 함께 4지 또는 5지선다형 평가의 폐해가 심각하다.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IB(한국어버전) 방식 도입 추진이 필요하다.

 

셋째, 교육철학의 변화다. 변화라기 보다는 수용이 필요하다. 형평성과 수월성을 펼쳐야 할 교육의 양날개로 인정해야 한다. 평균 역량을 높이는 형평성도 중요하지만, 글로벌한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수월성도 매우 중요한 교육의 목표이다.

 

넷째, 학교 형태의 다양화다. 본래 설립 목적처럼 다양한 사립학교 모델이 나와야 동시에 공립학교도 발전 가능한 것이다. 종교·AI·국제·마이스터·온라인 학교 등 시대 변화에 맞게 탄력성 있게 대응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교육기관이 공존해야 한다. 공립학교에서도 선택적 육성과 명문 사립학교에 대한 대응체제 구축이 필요하다. 자사고 등을 늘리고 기존 사립학교 투입 예산을 공립학교에 집중투자하여 육성한다면 모두가 승리할 수 있는 교육이 될 것이다.

 

다섯째, 교육방식 변화의 수용이다. COVID19와 같은 상황이 다시 온다해도 흔들림 없이 학습이 가능하도록 플랫폼을 활용해 원하는 속도로 학습하는 브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을 제도화해야 한다. 물론 온라인 학습의 결점을 보완할 수 있도록 체험형 프로젝트 학습과 포트폴리오 평가, 자신이 세운 목표 도달에 대한 자기평가 체계를 갖춰야 한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칸 랩 스쿨(Khan Lab School)에서 부모·교사·학생 면담을 연3회 실시한다든가, 연5회 이상 발표회를 통한 피드백으로 학습과정을 평가하는 등의 제도도 검토해 볼 만한 일이다.

 

마지막으로, 진로진학교육의 변화다. 앞으로 학생의 커리어는 융합에서 결정된다. 주전공이 미래를 결정한다고 말할 수 없다. 첫 번째 전공에 너무 큰 의미부여를 말아야 한다. 국제학을 공부하면서 코딩이나 예술을 당연한 것처럼 함께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추세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첨단 리딩 IT업계의 CEO의 80%가 문과 출신이라는 점은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상과 같은 COVID19이후 제4차산업혁명 시대의 미래교육의 방향은 충분하지는 않을 수 있지만 최소한의 필요조건은 될 것이다. 교육당국은 다양한 의견을 검토하고 수용하여 더 늦지않게 미래교육의 방향을 밝혀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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