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응급처치’

권혁정 아산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기사입력 2023/10/25 [16:49]

[기고] ‘생명을 살리는 기적의 응급처치’

권혁정 아산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입력 : 2023/10/25 [16:49]

▲ 권혁정 아산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온아신문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연간 급성 심장정지 발생 환자는 3만여 명으로 그에 따른 사망자는 2만 8천여 명이라고 한다. 주요 발생 장소로는 가정 등 비공공장소가 61%, 공공장소에서 17% 정도에 달하며, 이 통계자료는 언제 어디든 누구에게나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낮밤 일교차가 큰 가을철,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특히 심혈관 질환자가 급증하며 그에 따른 심정지 환자 발생 수도 크게 증가하는 만큼, 적절한 응급처치 방법을 익혀두는 것이 중요하다. 

 

‘심폐소생술’이란 가슴압박과 인공호흡으로 혈액순환을 유지함으로써 산소가 포함된 혈액을 공급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즉, 심장의 펌프 기능이 정상적으로 작용하지 않는 상태에서 혈액을 순환시켜 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마비 상태로부터 회복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심폐소생술을 시행하기 전 주변의 안전을 확보한 뒤 환자의 가슴 옆 가까이에 무릎을 꿇고 앉는다. 첫 번째, 어깨를 강하게 두드리며 의식을 확인한다. 이때 주의할 점은 흔들어 깨우는 등 추가적인 손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두 번째, 특정인을 지목하여 신속하게 119 신고 및 자동심장충격기가 있다면 가지고 올 것을 요청한다. 세 번째, 정확한 위치에 가슴압박을 시행한다. 가슴뼈 아래쪽 절반 부위에 손바닥의 끝부분을 대고 나머지 손바닥은 깍지를 낀 상태로 겹쳐 위치시키고, 팔꿈치를 수직으로 하여 분당 100회에서 120회의 속도로 5cm 이상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눌러준다.

 

네 번째, 자동심장충격기 도착하면 보조자에게 가슴압박을 도와줄 것을 요청하고, 오른쪽 쇄골 아래와 왼쪽 겨드랑이 중앙선 아래에 2개의 패드를 각각 부착하여 필요시 전기 충격을 시행한다. 심정지 발생 인지 및 신속한 구조요청, 목격자 심폐소생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이 과정을 119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적절한 응급처치를 빨리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이러한 상황이 발생할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다.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사전에 응급처치법을 익혀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아산소방서에서는 이번 달까지 응급처치 집중 홍보 기간으로 지정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홍보와 교육을 시행하고 있다. 

 

잘 배워둔 심폐소생술이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는 기적을 일으킬 수 있다. 언제 누군가의 생명이 경각에 달릴지 모른 만큼 서로의 심장이 될 수 있도록 심폐소생술을 비롯한 응급처치를 미리 배워두길 바란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