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60여일...아산시 22대 총선 ‘예비 대진표’ 윤곽국힘 갑·을 3명씩 총 6명 공천 신청…민주, 본선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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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를 60여일 앞둔 가운데 아산에서도 ‘예비 대진표’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에선 3인 다자 구도를 형성했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일찌감치 ‘대표선수’를 결정했다.
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예비후보자 명부를 보면, 갑 선거구에는 총 6명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국힘에선 이명수(69) 국회의원과 김영석(65) 전 해양수산부장관, 이건영(62) 전 청와대 행정관이 경선을 벌인다. 지난 4일 공천신청자 명단을 발표한 국힘은 지난 5일부터 부적격자 심사와 후보별 경쟁력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오는 13~17일 중앙당사에서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며, 충남 일정은 15일이다.
국힘은 동일 지역 3선 이상 의원에게 득표율에서 15% 감점을 적용한다. 가산점 조항도 있지만, 두 예비후보는 해당 사항이 없다. 충청권 여론조사는 당원 20%, 일반 국민 여론조사 80% 방식으로 역선택 방지조항을 넣어 진행된다.
민주당은 단독으로 공천을 신청한 복기왕(56) 충남도당위원장이 전날 단수 공천을 받으며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제3정당’ 예비후보들도 잇따라 출마 채비에 나섰다.
조덕호(57) 전 양승조 38대 충남도지사 정무보좌관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비명계 현역 의원 그룹을 주축으로 결성된 신당 ‘새로운미래’로 출마한다. 지난 5일 우선 무소속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그는 선거관리위원회 당 등록 절차가 마무리되면 정식으로 당명을 달고 뛸 예정이다.
원외 보수연합정당인 ‘내일로미래로’도 첫 후보를 갑 선거구에 냈다. 정선민(42) 아산갑 지역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
을 선거구에서도 여당은 3인 경선을 치른다.
국힘은 전만권(62) 전 아산을 당원협의회위원장과 김길년(54) 아산발전연구소장, 강문식(67) 전국기독교시민단체협의회 공동대표가 공천 신청을 마쳤다. 갑 선거구와 마찬가지로 면접 등을 거쳐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민주당은 현역인 강훈식(51) 국회의원의 본선 진출행이 확실시된다. 강 의원은 지난 11일 발표된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심사 통과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갑 선거구의 관전 포인트는 다자 대결 구도 속 표심 향배다. 분구 후 치러진 20대 총선은 맞대결, 21대 총선은 3자 구도를 형성했다. 이번 총선은 ‘제3정당’에서 잇따라 출사표를 던진 데다, 공천 탈락자들의 탈당 후 신당 출마라는 변수도 있어 유불리 셈법이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21대 총선에서 이명수 의원과 복기왕 위원장 간 표차는 불과 564표(0.73%p). 허경영 전 대선 후보가 대표로 있는 국가혁명배당금당의 박현숙 후보 득표 수는 826표(1.07%)를 기록한 바 있다.
진보 강세 지역인 을 선거구는 현재까지 맞대결로 치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만권 전 위원장이 아산시장 재선거를 염두에 두고 활동해 오다 총선으로 선회한 만큼, 기존 예비후보들의 신당행 가능성도 점쳐진다.
실제로 김길년 소장은 예비후보 등록 후 낸 보도자료에서 “어느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든 4월 10일 제 이름 석자를 투표지에 올려 오랜 지지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지를 남긴 바 있다.
여기에 원내 3당인 정의당은 최근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녹색정의당’을 꾸리고, 충남도 내 4개 선거구에 후보를 배출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전날 후보자 선출선거 공고를 낸 가운데, 아산의 경우 어느 선거구에 후보를 낼 수 있을지 여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