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순천향대 인문과학관 대강당에서 한인이주 160주년을 기념해 고려무용단 초청공연이 성황리에 열린 가운데 공연 종료 후 무용단과 관객들이 함께 단체 기념촬영했다.  © 온아신문

우리나라 고유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고려인 및 한인 이주 1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공연이 대학캠퍼스에서 열려 학생들은 물론 지역민 및 관계기관 등 500여명의 관객들로부터 열띤 호응을 얻었다.

이는 지난 4일 오후 7시 순천향대 교내 인문사회학관 대강당에서 열린 '고려인·한인이주 160주년 기념, 우즈베키스탄 고려무용단 초청공연'을 통해서다.

또 한민족으로 하나 되는 춤과 노래를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고려인 및 한인 이주 16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순천향대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이 공동 주최로 열렸다. 

순천향대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 관계자는 "'위험사회 국가전략 모색'이란 사업 취지에 걸맞게 지역 공동체 이주민과의 융합과 상생 및 소통과 협력을 위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자 이번 행사를 공동으로 주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공연은 △'부채' 춤 △고려무용단 소개 △'연꽃' 춤 △노래(그때그사람)-김 막달리나 △한 마르가리따 단장 인사와 춤의 소개 등으로 이어지면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어냈다.

여기에 고려무용단의 예술감독·안무가이자 2001년 춤 '살풀이'로 서울 국제 전통 예술 페스티벌에서 수상한 한 마르가리따(Margarita Khan) 단장을 비롯해 44만 팔로워를 보유 중인 유튜버로, SBS '스타킹' 및 다수 공연에 출연한 우즈베케스탄의 춤과 노래를 선보인 이 샤샤(Saha Lee) 등이 출연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예술총감독 겸 안무가인 한 마르가리타(Han Margarita) 단장이 이끄는 고려무용단은 우즈베키스탄 고려인 문화협회에 소속되어있는 정부 공인 무용단이다.

이들은 다양한 공연을 통해 우즈베키스탄에 현대 한국무용을 보존·전파하고자 지난 1998년 우즈베키스탄 국립 필하모니 산하 고려인 합창단 및 무용단 '청춘'에 기반해 설립됐다.

특히 우즈베키스탄 지역에 현대 한국 무용과 우즈베키스탄 무용을 보존 및 전파하고 있으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문화교류 및 고려인의 민족 정체성 회복과 한국 전통 보존과 전파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산시 용화동에 거주하는 정일순씨(남·53세)는 "대학이 열린사회를 지향하는 모습과 주변에 거주하는 고려인 후손 등 이주민과 지역민이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좋았다"며 "화려하지 않아도 전통문화 공연을 통해 잊혀지지 않도록 나이가 많은 분들에게는 향수를 자극하고, 우리 문화를 공유할 수 있었던 뜻깊은 장을 마련한 것이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호응했다. 

이번 공연을 후원한 박동성 순천향대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장은 "우리 전통 무용을 보존하고 전파해 온 고려무용단의 무대를 통해 이주민과 선주민이 함께 잘 살 수 있는 교류가 무엇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라며, "이번 공연을 함께 할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우리 지역의 주요 현안인 이주민 사회통합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순천향대 인문사회융합인재양성사업단은 선문대·세종대·순천대·한밭대와 함께 '위험사회' 컨소시엄을 구성해 '초 연결 사회의 위험사회 대응 융·복합 인재양성'을 목적으로 사회문제 해결 글로벌 캠프 및 위험사회 해결 인문학 포럼 등 다양한 프로그램과 융합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