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아산시장애인복지관(윤정문 관장)에서 운영하는 아산휠스파워농구단은 지난 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박춘원, 나명선를 앞세워 2023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장배 농구대회(휠체어 부문)우승, 제29회 충청남도장애인체육대회(휠체어 부문)우승, 제7회 온양온천배전국휠체어농구대회 3위를 했다.
주축인 두 선수때문이다. 그렇기에, 김찬윤의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 김찬윤은 “둘 다 비중이 큰 선수였어요. 저 혼자서는 못 채워요. 모두가 같이 한발씩 더 뛰며, 공백을 채워야 할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
그 후 “사실 그 동안 못 보여준 게 많은 것 같아 아쉬워요. 하지만 차기 시즌에는 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라며 각오를 다졌다.
■ 휠체어농구는 언제 시작했나? 아산시장애인복지관에서 야구팀을 운영한다는 소리에 야구를 하고 싶어 복지관에 문의 하였다가 윤창일 부단장님께서 “키가 크고 가능성이 있다”며 휠체어 농구를 권유하셨거든요. 그래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 휠체어농구는 안 힘드나? 휠체어농구를 잘하기 위한 훈련을 많이 했어요. 휠체어조작 능력과 체력, 피지컬 등 모두 생소한 운동이었죠. 게다가 운동량도 달랐어요. 운동 방법과 운동량을 접해보지 못해서 운동할 때마다 하위권이었어요.(웃음)
본 운동에서도 부족한 걸 너무 많이 느꼈어요. 일찍 시작한 선수들과의 차이도 컸고요. 몸부터 안 되니 ···. 하지만 포기는 못하겠더라고요. 휠체어농구가 너무 좋았거든요.(웃음)
■ 기회는 많이 받았나? 조금씩 기회를 받았죠. 그리고 작년 8월부터 많은 기회를 받았어요.
■ 많은 기회를 받은 이유는 무엇인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스크린을 걸어줬고, 리바운드 싸움에도 투지 있게 참여했어요. 이타적인 플레이를 많이 했죠. 감독님께서 저의 그런 모습을 좋게 봐주셔서, 제가 기회를 받았던 것 같아요.
■ 당시 심정이 기억나는가? 처음에는 코트에 들어갈 때, 정말 긴장했어요. 그냥 ‘열심히 뛰자’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죠. 그리고 뛰는 중에는 안 힘들었지만, 뛰고 나서는 정말 힘들었어요. 하지만 기회를 받을 수 있음에 너무 감사했어요. 최선을 다했고요. 그래서 그때를 잊지 못할 것 같아요.(웃음)
■ 휠체어농구의 분위기는 어뗐나? 2023충청남도장애인체육회장배 농구대회때 처음으로 경험했어요. 타팀 선수들과 경기를 해보니 ‘이게 휠체어 농구구나’했던 것 같아요. 열정이 느껴지더라고요. 그리고 선수들이 하나 되어 뛰는 것을 보니, 제 심장도 같이 뛰었어요.
한편으로는 ‘빨리 성장해서 우리팀 선수들과 함께 뛰어야지’라고 생각했어요.
■ 지난 시즌 아산휠스파워농구단은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사실 걱정은 많이 됐어요. 그래도 투지 있게 뛰면 될 거라고 생각했고,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다들 끈질기고 투지 있게 수비해서, 나온 결과 같아요.
■ 어떤 경기가 마음에 들었나? 울산휠체어농구단과의 경기가 인상 깊었어요. 울산은 김용우라는 확실한 빅맨을 보유한 팀인데, 저희가 하나로 뭉쳐서 김용우선수를 계속 괴롭혔어요. 김용우선수 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잘 괴롭혔고요. 저희가 비록 준결승전에서 패했지만, 저희 모두 하나 되어 후회 없이 경기했어요.
■ 팀 성적과 개인 성적 모두 중요한 시기입니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사실 그동안 못 보여준 게 많은 것 같아 아쉬워요. 하지만 차기 시즌에는 저를 확실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요. 궂은일부터 투지 있게 하고, 내외곽 모두 가능한 선수임을 증명하고 싶어요. 물론, 감독님의 지시에 따라야 하겠지만, 지금은 픽앤롤과 외곽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어요.
이번 동계훈련에 선수들 모두 감독님 말씀에 동기 부여가 많이 됐고, 저도 다른 선수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겁니다.
아산휠스파워농구단에 참여를 원하는 장애인은 스포츠지원팀장 최용윤에 문의(041-545-7727, 7710)하면 된다. <저작권자 ⓒ 온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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